!! 모노크롬 월드 시나리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우연히 좋은기회를 잡아 ^‿^ 모노월을 다녀왔어요. GM과 플레이어분들에게 무한감사.
억지로 그린 남자그림이 너무나 마음에 안들어서 캐릭터란에 올릴 수 없네...;;
시라이 유우마. 코드네임 선라이즈. 퓨샐 가드탱입니다. 샐맨인데 얼음보단 불을 생각하고 만들었어요. 코드네임은 탱커의 로망을 담아... 해가 뜨면 너희들의 시간이라는 의미로...
콤보명은 많은 고민 끝에 스포츠 용어에서 따온 아이솔레이션이 되었네요... 사실은 불꽃어그로(플레임 어그레베이션)정도로 하고싶었는데(ㅋㅋ) 좀 길고 의미가 아쉬워서 적당히 다른걸 지었어요.
PC2번! 제 손에 소중한 시나리오 로이스가 생겨보는 날도 오네요.. 이런 날이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얼마나 소중하냐면... 지금도 꽤 의존하고 있고 유일한 가족인 동생 못지 않게 인생에 많은 영향을 줬네요. 아마 어린마음에 연심으로 느꼈던 적도 한번 정도 있지 않을까요. 물론 그렇게 오래 가지 않아서 그런 감정은 아닐거라고 정리하긴 했을 듯(여러 이유로...). 아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 정말 어떻게든 지켜주고 싶어했을거라고 생각함니다..
아무튼 그래서 각성 이후는 사고트라우마에 겹쳐 + 아키가 안보여서 상당히 패닉이었을거라고 생각해요. 눈 뜨자마자 아키부터 찾지 않을까 싶었는데 캐해는 캐해고 세션은 세션이므로 뭐 적당히ㅎ;; 어린시절 교통사고는 시날을 의식하고 짠 설정도 아니고, 그렇게 깊게 생각할 계획도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여기저기서 반응하게 되었음. 역시 뭐든 닥쳐봐야 아는 법이네요... 자캐놀이 상호작용 할때마다 매번 새롭게 깨닫는 중... 메브 이후로 이번엔...이번엔 반드시 잘 어울리고 성격좋은캐릭터를!!! 하고 만들었던지라(ㅋㅋ) 화내거나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이 거의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사고로 예민해져서 흥분하기도 했고요... 미안 친구들아. 지금 생각해보면 롤러코스터도 조금 긴장했을 것 같네요.
수학여행 출발 전에 도쿄에 간다는 이유로 여동생에게도 엄청 걱정받았을듯.
의심하고 화냈던 것 치고 생각보다 오버드 적응이 빨랐던 이유는(안그래보였다면 어쩔 수 없음) 옛 사고의 의인이 떠올라서 라는 이유네요. 흐려지고 조각난 기억이지만 어쩌면 그사람도 혹시... 싶었기 때문... 중간에 어렴풋이 그런 생각이 들어서 더 화를내고 의심하기보다 순순히 따르게 됐습니다.
자신에게 살 기회가 두번이나 주어졌으니 더이상 죽음을 불사할 각오를 했다고 생각해요. 또 뭔가를 눈앞에서 잃는게 더 괴로운 일이었을지도. 고정로였던 '정체불명의 의인'을 동경해서 누군가의 도움이나 의지가 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항상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자연스럽게 탱포지션을 선택하게 됐네요.
엔딩때 아키에게 하고싶은말이 정말 아주 많았을거라고 생각해요 대표적으로 네가 UGN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거나 기억을 다 잃고 일반인으로 살았으면 좋겠다거나 하는 보호욕에서 나오는 마음의 어둠...(ㅋㅋㅋ) 근데 아마 기회가 있어도 말하지않았을거라고 생각. 그런건 마음에 묻고 어른이 돼라... 클막직전 폭주전투 이후에 무기로 아키가 썼던 피의 검과 같은 모양의 빙염검을 씁니다. 무의식적으로 영향받았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기분나쁜녀석으로 설정했었나 내가... 기분나쁘네...
후기글을 기분나쁘다로 끝내고 싶지 않아 좋앗단말이야(ㅋㅋ) 이후에는 동생에게 자신이 오버드라는 사실을 밝힙니다. 엄청나게 반대당할거란걸 알고있었고 실제로 그랬지만 과거의 우리를 돕고싶다는 말로 어떻게든 이겨내고 납득시키네요. 배우의 꿈은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고싶은 마음에서 나온거였기에 UGN에 들어간걸로 만족했을거라고 생각... 솔직히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을 듯. 했으면 잘하기도 했을거에요. 아무튼 여전히 이것저것 하면서 멋진 탱이 되어 잘 살아갑니다. 사실은 고등학생 모습보다 성장이후를 먼저 떠올리고 만든 캐릭터기도 하니까...
이런 평범하게 성격 좋고 사교성 좋은 남자캐릭터 어렵고 낯설어서 잘했냐는 모르겠지만 재미있었어~ 만족합니다...^ㅅ^